오늘 윤경이는 하루종일 잠을 설쳤다.
오촌고모의 결혼식 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야했고 가는도중에 자던 잠도 식장에 도착해서 또 깨움을 당하고 오는길에 이모할머니께 들러 오느라 또 깨움을 당하고…그래서 오늘밤이 두렵다. 오늘은 얼마나 많이 깨서 엄마를 괴롭힐가….
윤경인 욕심쟁이 같다.
한손에 장난감을 2개나 잡는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손에 또 잡는다.그런 모습도 귀엽다.
식장에 온 아기중에 가장 우량아더라.숙모들이 안아보시고는 한마디씩..
“너 힘들겠다.”
윤경아, 이 한마디를 기억해라! 엄마의 숭고한 희생을….
아참, 공식적인 자리에 처음 외출, 나 엄마 맞나? 기저귀가 모자라 옆에 있던 유선이 엄마에게 꾸었다. 정말 황당한 나다.
오늘은 정말 피곤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