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이 아빠는 제가 윤경이 옷 사주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그런데 전 윤경이를 예쁘게 꾸미고 싶어해서 언제나 저의 숨바꼭질 옷사기는 신랑의 구박의  대상이랍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 신랑도 과감히 구입하는 윤경이 물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윤경이 짧은머리를 커버하는 수단인 “모자!”,오늘도 저의 선호 브랜드인 밍크뮤에 가서 모자(시아버님 표현에 따르자면 일명 모택동 모자 )와 얇은 점퍼를 구입하였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저의 간곡한 부탁에 못이겨 세일상품이지만  셔츠 몇벌도 사구요… 오빠가 가슴을 부여 잡고 윤경이를 위해 쇼핑을 끝내고 나니 윤경이가 역시 저의 딸인지라 아빠에게 만족의 미소를 한번 날려주더군요. 또한 자기 물건을 샀다는걸 아는지 하루 종일 기분이 업 되어 소리를 질러댔어요.ㅋㅋㅋ
내친김에 바로 옆 코엑스 인도양 관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다녀왔어요.사람도 너무 많고 복잡해서 걱정이었지만 윤경이는 정말 잘 지내더군요. 이젠 외출걱정 안해도 되겠더라구요.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정보를 수집하고 약간의 물건도 구입하고 (역시나 신랑은 가슴을 부여 잡았답니다.ㅋㅋㅋ)아는 친구엄마도 만나고,등등등…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윤경이의 돌사진 스튜디오를 선정하였답니다. 아빠도 만족 엄마도 만족!!! 윤경이도 그런듯했어요. 이제 앞으로 3개월 후엔 멋진 윤경이의 사진을 홈피에서 다시 보게 될거랍니다.아참 , 윤경이 아빠의 현란한 포토샵 작업과 함께요…(스튜디오 직원이 신랑이 포토샾 작업을 할수 있다니 놀란 눈치, 그리고 신랑은 어깨을 으쓱 대었답니다. 이것은 윤경이를 위한 신랑의 많은 노력의 댓가지요! 정말 대단하군요.ㅋㅋㅋ)
행사장을 빠져나와 이문동 시댁에 들려서 무어가 그리 좋은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맘껏 소리도 내어보고 신나게 놀던 녀석은 결국은 심한 잠버릇을 증거로 남긴채 잠을 자고 있습니다.겁장이 엄마때문에 외출도 자주 못하고 집에만 있었던 우리 윤경이 , 정말 이렇게 나들이를 좋아할지 몰랐어요.앞으로 자주 나들이를 가야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랑한테 너무 고마웠어요. 윤경이도 아빠에게 그렇게 생각하겠죠?
“오빠야 ….짜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