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7) – 암 수술후 6개월
암 수술후 6개월이 지났다.
일상에서 변한건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다는거….
온통 생각이 한 곳에만 집중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그런 생활을 6개월 한 후 혈액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었다.
오늘은 검사만 하고 다음주에 선생님과 면담이 있다.
검사를 마치고 루틴처럼 5층 파스쿠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꼭 라지를 먹어야 한다.
연세대 정원 또는 생협에 들려 필요없는걸 사고,
기꾸스시가서 초밥먹고, 파이홀가서 커피와 쿠키, 파이를 먹는다…
오늘은 파이홀의 마카다미아말차 쿠키가 없어서 생략했다.
(2023.03.14) – 암 수술후 6개월
저번주 검사했던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
공기가 약간 무겁다..
가는 차 안에서 아무말 없이 무릎을 가슴에 붙이고 간다.
여전히 차는 많고, 복잡하고, 귀찮고, 힘들고, 아침이 활기차지 않다.
가슴이 무거워서 그런가…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김지예 쌤이 좋게 맞아준다.
약 제때 잘 먹고 있는지, 무슨 불편한 일은 없었는지….
현재 아무 문제 없고, 7개월 후엔 PET CT, MRI, 뼈스캔 등 전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폐쇄 공포증 같은게 있다고 하니, 수면으로 MRI를 진행시켜 주겠다고….
6개월간의 조심이 헛된일이 안되어서 좋았고, 앞으로 7개월 동안은 걱정거리를 하나 줄여줘서 고마웠다.
오늘은 기꾸스시 대신에 따뜻한 죽이 먹고 싶어 죽을 먹고 파이홀로 갔다.
그리고 암병원 5층 파스쿠치는 종이컵이 암환자에게 안 좋다고 하여 텀블러를 가지고 오기로 했다.